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이 취임 292일 만에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이를 계기로 개각 가능성이 다시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신동규 기자입니다.
【 기자 】
취임 40일 만에 세월호 참사가 발생하면서 여러 차례 사의를 표명한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
박근혜 대통령이 오늘(23일) 사태 수습이 우선이라며 미뤄뒀던 사표를 수리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이례적으로 "공직자의 참된 모습을 보여줬다"고 평가했습니다.
▶ 인터뷰 : 국무회의
- "진도 현장을 지키면서 온몸을 바쳐 사고 수습에 헌신하는 모습에 유가족과 국민들이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292일간의 재직기간 중 이 장관이 진도에 머문 시간은 136일.
재임 기간의 절반 가까이 수염도 깎지 않고 유가족들과 호흡하면서, '팽목항 지킴이'라는 별명도 얻었습니다.
▶ 인터뷰 : 이주영 / 지난 9월 22일 가족대책위 면담
- "수색에 최선을 다하고 있고 또 앞으로도 그렇게 해서…."
이 장관의 퇴진으로 개각설도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박 대통령의 태도 변화도 감지됩니다.
▶ 인터뷰 : 박근혜 / 대통령(국무회의)
- "국무위원들께서도 진인사대천명의 자세로 노력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열심히 하라는 의례적인 발언이라는 게 청와대 설명이지만, 교체 여부에 관계없이 끝까지 최선을 다하라는 당부의 의미로도 풀이됩니다.
이미 사의를 표해왔던 정홍원 국무총리와 청와대 문건 유출 과정에서 '책임론'이 제기돼 온 김기춘 비서실장 교체 여부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 easternk@mbn.co.kr ]
영상취재 : 김정훈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