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주 부진으로 찬바람이 불던 두산중공업이 연말을 앞두고 의미있는 실적을 거뒀다. 두산중공업이 역점을 두던 베트남에서 1조 8000억 원 규모의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계약이 체결됐다. 두산중공업은 공동 발주처인 일본 마루베니(Marubeni), 한국전력공사(KEPCO)와 1330MW급(665MWⅹ2) 응이손(Nghi Son)Ⅱ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두산중공업은 올 해 수주 목표를 10조원으로 잡았지만 3분기까지 4조4000억원의 실적을 올리는데 그치는 등 수주 부진을 겪어 왔지만 이번 화력발전소 수주로 연말까지 실적이 다소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 관계자는 "그동안 수주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가 많았지만 워낙 규모가 큰 수주를 하게 되면서 이런 우려가 불식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번 수주금액은 두산중공업 작년 매출액의 9.44% 규모다.
응이손Ⅱ 석탄화력발전소는 하노이에서 남동쪽으로 약 200km 떨어진 땅호아(Thanh Hoa)지역에 건설되며, 두산중공업은 설계에서부터 기자재 제작, 설치, 시운전에 이르는 전 과정을 일괄 수행하는 방식으로 계약을 체결했다. 2019년 7월까지 완공할 예정이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해 말 1조 6천억 원 규모의 '빈탄(Vinh Tan) 4' 화력발전소를 수주한 데 이어 이번 발전소 건설까지 수행함으로써 2017년까지 약 35 GW 규모로 예상되는 베트남 발전시장에서 더욱 유리한
[전범주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