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방비 아끼려고 침대나 요 밑에 전기장판 많이 깔고 지내시죠?
온도가 기준치를 넘으면 멈춰야 하는데, 마냥 뜨거워져 화상까지 입히는 제품이 적발됐습니다.
최은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전기장판의 겉 시트를 잘라내고 온도감지 센서를 부착한 후, 이불을 덮고 전원을 켰습니다.
▶ 스탠딩 : 최은미 / 기자
- "전기장판 온도를 최고로 설정하고 한 시간이 지났습니다. 25도로 시작한 열선 온도가 110도까지 올랐습니다."
허용 기준치는 95도, 거기서 멈춰야 하지만 제어되지 않고 무작정 올라갑니다.
소비자원이 시중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제품 129개를 수거해 조사했더니 22개 제품에서 이런 문제가 나타났습니다.
가격을 낮추려고 온도 제어 부품을 일부러 뺐기 때문입니다.
열선 온도가 100도를 넘을 때 장판 표면 온도는 40~50도 정도지만, 이런 온도에도 오래 노출되면 저온화상을 입을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전기장판 화상 피해자
- "40도에서 시작해서 점점 내려가는 모드로 맞춰놓았거든요. 그런데 아침에 일어났더니 통증이 있어서…."
저온화상 흉터는 한번 남으면 쉽게 사라지지 않습니다.
▶ 인터뷰 : 박병순 / 피부과 전문의
- "그물모양으로 변하면 혈관에 있는 색소 성분으로 색소침착이 되는 거죠. 피부에 남아서 마치 문신처럼…."
소비자원은 전기장판을 살 때 반드시 안전 인증을 받은 제품인지 확인하라고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취재 : 문진웅,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