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은 연말이다, 크리스마스다 해서 이래저래 소비가 많은 달입니다.
하지만, 올해는 사상 최악의 불경기 여파로 거리는 썰렁하고, 송년회 자리도 확 줄었다고 합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대학생들이 많이 찾는 홍대 거리.
연말인 만큼 사람들로 가득 차야 하지만, 가게 불은 꺼져 있고, 안에는 텅 빈 의자들만 눈에 띕니다.
불과 2년 전만 해도 사람들로 북적였던 모습과는 대조를 이룹니다.
▶ 인터뷰(☎) : 홍대 술집 주인
- "이런 지 오래됐어요. 너무 심해요. 저희도 지금 50% 떨어졌어요. 웬만한 가게들 전부 다 떨어졌어요."
회사가 밀집한 광화문이나 서울 시청 인근도 직장인들의 발길이 뚝 끊겼습니다.
술자리도 1~2차로 모두 끝내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박상우 / 경기 광교
- "저희는 마무리하려고 가고 있어요. 소득수준이 줄어들다 보니 2~3차 가는 것이 부담이 있다 보니까…."
사상 최악의 불경기로 소비 심리는 15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습니다. 세월호 참사로 소비가 위축됐던 지난 5월보다 더 심각한 상황입니다.
특히, 이 같은 여파는 전통시장이나 일반 상가 같은 골목상권을 강타했습니다.
▶ 인터뷰 : 오정님 / 포장마차 주인
- "주말에는 조금 있고, 요즘에는 손님이 아예 안 계셔 포장마차에도…. 세상이 불경기라면서요."
추운 날씨에 불경기까지, 연말 대목을 꿈꾸던 상인들의 한숨만 깊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
영상취재: 김재헌·조영민·김준모·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