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보다 양극화 해결이 가장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계속해서 김형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서울 강남의 한 음식점입니다.
점심 시간인데도 곳곳에 빈 자리가 눈에 띕니다.
가정의 달인 이달들어 조금씩 손님들이 늘고 있지만, 그래도 예전만 못합니다.
인터뷰 : 한희정 / 서울 삼성동 음식점 - "지난해 추석 이후부터 올 초반기까지 너무너무 장사가 안됐어요."
체감경기 회복이 더디기는 중소기업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중동과 동남아 등지에 자동차 부품을 주로 수출하는 이 업체는 지난해부터 환율이 크게 떨어지면서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그나마 이 업체는 환변동 보험에 가입해 환차손 피해가 덜했지만, 주변에는 환율로 아예 수출을 포기하는 업체들도 부지기수입니다.
인터뷰 : 이완기 / 윈시스템즈 이사 - "환율이 천100원에서 지금 930원으로 떨어져는데 그것만 해도 10%가 넘는데, 과연 수출을 해서 그 마진을 메울 수 있는 업체가 많을 것 같지는 않아요."
<김형오 기자> - "체감경기와 지표경기의 괴리는 양극화가 주된 원인입니다. 양극화 문제 해결없이는 체감경기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지난달 유통업체들의 매출이 감소세로 돌아선 가운데서도 백화점의 명품 매출은 두자릿수 증가율을 보인 것은 소득계층간 양극화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대기업과 달리 중소업체들도 원자재값 급등과 환율, 고유가, 더딘 내수회복 등으로 올해 체감경기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많습니다.
인터뷰 : 홍승범 / 무역연구소 연구위원 - "지금과 같은 환율로 인해 60%가 넘는 기업들이 올해 수출이 감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고, 고유가로 인해 업체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중소업체들과 서민들의 더딘 체감경기는 실물 경기 위축으로 악순환됩니다.
서민들을 위한 일자리 창출과 중소기업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중장기 대책이 흔들림없이 추진돼야 하는 이유입니다.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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