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이혼하는 부부가 가장 많았던 달은 한여름, 7월이었습니다.
그 이유를 짚어봤더니, 새해 설 연휴 때 깊어진 갈등이 이혼까지 이어졌다는 분석입니다.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가부장적인 남편이 명절날 차례상을 장만하는 부인에게 "뭘 한 게 있냐"는 말에서 시작된 부부싸움,
결국 차례상을 제대로 준비하지 않는다는 다툼으로 이어져, 모두 이혼소송으로까지 가게된 사건이었습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이혼이 가장 많은 달은 7월로,
특히 지난해에는 7월 한달간 헤어진 부부가 1만4백 명으로, 다른 달에 비해 10% 정도 더 많았습니다.
실제 한 부부상담 기관의 상담 건수를 살펴봤더니,
2월부터 늘기 시작한 상담건수가 7월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40대의 이혼이가장 많은 만큼, 연휴가 지나면서 갈등이 고조되고, 3,4월에 자녀들의 새학기가 끝나면 5월부터 이혼 절차를 밟아 7월에 이혼을 한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 인터뷰 : 정영혜 / 금천구건강가정지원센터 담당자
- "(이혼 상담 부부들은) 명절 이후에 시댁과의 갈등이나 자녀양육 같은 역할갈등의 스트레스로 많은 어려움을 호소하고 계십니다."
반면에, 결혼을 가장 많이 하는 시기는 역시 날씨가 좋은 5월과 10월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 suall@mbn.co.kr ]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