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아이파크몰이 해외 진출의 첫 발판으로 중국 산동성을 선택했다.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은 12일 서울 용산의 현대아이파크몰에서 창립 10주년 기자간담회를 열어 현대아이파크몰이 중국 산동성(山东省) 제남시(济南市)에 2018년을 목표로 오픈한다고 밝혔다.
현대아이파크몰은 산동성 현지 기업인 건방그룹(建邦集团)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연면적 30만㎡의 대형 쇼핑몰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지난해 12월 23일 체결했다.
사업 파트너인 건방그룹은 건설과 금융, 신소재사업 등의 사업영역에 자산 70억 위안을 보유하고 있다. 양사가 설립하기로 한 건방 아이파크몰(가칭)은 건방그룹이 개발하는 총 240만㎡ 면적의 제남시 구시가지 부도심 재개발 부지 내에 들어서게 된다. 아이파크몰이 건방 아이파크몰점 오픈을 위한 경영 컨설팅과 MD 구성 등을 제안하고 향후 운영을 맡는다는 계획이다.
아이파크몰이 해외 진출의 첫 발판으로 택한 산동성은 한국의 호감도가 높고, 경제규모도 중국 성 중에서 2번째로 크며 우리나라와의 교역도 330억 달러에 달한다. 인구 1억 명의 시장과 북경과 상해 등 주변 6개성을 1시간 내에 도달하는 교통망도 강점으로 손꼽힌다. 또, 제남시 일대는 중국 내에서도 가장 빠르게 발전하는 곳 중 하나로 자동차와 IT, 서비스업이 집중되어 있음에도 개발부지 주변에 현대식 쇼핑몰이 없어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은 곳이다.
정 회장은 “이런 입지조건을 바탕으로 현지의 문화와 역사, 라이프 스타일을 쇼핑몰 테마에 함축한 적극적 현지화 전략을 세워 해외 첫 점포 개설을 성공시킬 것”이라며 “건방 아이파크몰점의 성공을 통해 본격적인 해외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고, 향후 중국 추가 출점과 글로벌 비즈니스의 모델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현대아이파크몰은 2020년까지 매출 1조2000억 원의 글로벌 쇼핑몰로 성장하는 마스터플랜을 발표했다.
현대아이파크몰은 ‘비전2020’을 통해 ▲ 면세점 사업 진출을 비롯해 ▲ 글로벌 콘텐츠 강화 ▲ 국내 2호점 출점 ▲ 해외 시장 진출 등 총 네 가지의 신규사업 전략을 공개했다. ‘비전2020’은 세계인에게 친숙하고
[매경닷컴 장주영 기자 semiangel@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