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대출 시장에서 이런 상식이 깨지고 있다고 합니다.
천상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개인 신용대출 시장 쟁탈전이 본격화되면서 금융권의 금리 영역이 조금씩 무너지고 있습니다.
30%대 신용대출이 주류였던 저축은행은 최근 6∼50%대로 금리 영역을 넓혔습니다.
은행과 대부업체 거래 고객을 모두 끌어오겠다는 전략입니다.
이를 위해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알프스론'의 최저금리를 연 8.5%에서 6.5%로 낮췄습니다.
취급수수료 3.5%를 감안하더라도 7~8% 금리의 은행과 큰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인터뷰 : 권정구 / 현대스위스저축은행 전략기획실장 - "금리인하를 통해 다양한 고객층을 확보해 새로운 수익모델을 찾고자 한 것이다."
은행은 상대적으로 고금리 영역으로 활동반경을 넓히고 있습니다.
SC제일은행의 세렉트론 금리는 최고 21%로 신용카드 현금서비스 수수료율 보다 오히려 높습니다.
대출금리가 연 20~30%대인 캐피탈 회사들도 최근 공격적인 대출 마케팅에 나섰습니다.
연 66% 금리의 대부업체를 이용하는 신용등급 9등급 이용자들이 주요 공략대상입니다.
인터뷰 : 구정용 / 대우캐피탈 상무 - "소득이 있고, 상환능력이 있으면서 대부업체를 이용하는 30~40%대 금리로 대출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신용카드사들은 카드론 대출 최저금리는 한자릿수로 내리고, 최고금리는 30%대까지 올리며 대출경쟁에 뛰어들었습니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손쉬운 담보대출에만 매달리던 금융권이 다양한 금리의 신용대출을 취급하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정찬우 / 금융연구원 연구위원 - "상대적으로 금리 10% 이상 66% 이하의 금융상품 없었는데, 최근 이런 부분이 메워지고 있다는 점은 바람직하다."
천상철 / 기자 - "주택담보대출과 중소기업대출에 이어 신용대출 시장을 놓고 금융기관 간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금리 파괴 현상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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