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월 개통을 앞둔 호남KTX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애초 계획에 없었던 서대전역 경유가 변경안에 들어가면서, 호남·충청권의 입장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습니다.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호남고속철도 KTX는 서울과 전남 광주를 1시간대에 잇는 고속철도로 지난 2009년 공식 착공했습니다.
두 달 뒤 개통을 앞두고 있는데, 최근 경유지를 둘러싸고 갈등이 불거졌습니다.
논란은 철도공사가 국토교통부에 호남고속철 운행계획변경안을 제출하면서 시작됐습니다.
애초 계획에 없었던 서대전역이 경유역으로 들어가 하루 운행 편수를 기존 62회에서 82회로 늘리고 이 중 20%를 서대전역으로 경유시키겠다는 내용입니다.
이 계획안이 확정되면, 일부 KTX의 서울-광주 32km 늘어나 운행시간은 당초 1시간 33분에서 2시간 18분으로 45분 늘어나게 됩니다.
윤장현 광주시장이 "호남고속철도 건설의 근본취지가 수도권과 호남권을 신속하게 연결하는 것"이라며 계획안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힌 가운데,
권선택 대전시장은 "전체 편수 중 50%를 경유시키겠다"는 입장을 내놓으며 갈등이 깊어지는 상황.
국토부는 논란이 커지자 "철도공사의 운행계획 및 의견을 수렴했을 뿐"이라며 선을 그은 가운데, 다음달 최종 노선을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영상편집 :오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