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케미칼이 관절염 치료제 바이오시밀러(다빅트렐)의 기술을 포함한 판권을 독일 머크에 수출한다.
이로써 한화케미칼은 국내 제약사중 국내 순수기술로 개발한 바이오시밀러를 글로벌 판매망을 갖춘 다국적 제약사에 처음으로 수출하게 됐다. 한화가 개발한 다빅트렐은 미국 화이자가 연매출 9조원을 올리는 관절염치료제 엔브렐을 세계 최초로 복제한 약품으로 연간 천억원대의 매출이 기대된다.
22일 제약업계와 투자은행(IB)에 따르면 한화케미칼은 머크 세르노와 기술 이전과 판권 등의 협상을 끝내고, 이같은 내용을 내달 초 발표하기로 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엔브렐 바이오시밀러 개발은 한화케미칼이 처음으로 세계적인 기업과 파트너십이라는 날개를 단 만큼 향후 경쟁사들이 시장에 진출하기 전인 2~3년 동안 안정적인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2011년 한화는 미국 머크(MSD)와 7800억원의 파트너십 맺었다가 이듬해 계약을 해지 당한 쓰라린 경험을 갖고 있다.
당시 임상시험을 포함한 기술 이전 계약이었지만 미국 머크 측의 바이오시밀러 사업 전략 수정에 따라 계약이 해지됐다. 독일 머크는 세계 2차대전 이후 미국에 넘긴 미국 머크와 별도 회사로 350년 전 설립된 독일 전통의 화학 회사다.
머크 세로노(Merck Serono)는 국내 허가를 통해 브라질 등에서 임상 실험 과정을 생략하고 곧바로 허가와 생산 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 우선 중남미 지역 판매를 위해 브라질의 주요 제약업체들이 지분을 공동투자한 '바이오노비스(bionovis)'에서 내년 이후 생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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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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