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딘치라고 아세요.
저녁을 의미하는 디너와 점심 런치를 합쳐 딘치라고 하는데, 다이어트를 위해 하루 2끼만 먹는 사람들이 늘면서 딘치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정주영 기자가 만나고 왔습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샐러드 뷔페.
점심 시간이 지난 오후 3시대인데, 식사하는 사람들이 가득 찼습니다.
마치 저녁 시간 같습니다.
이들은 점심 겸 저녁을 먹는 '딘치족'들.
'딘치(Dinch)'는 저녁인 디너(Dinner)와 점심인 런치(Lunch)를 합성한 신조어입니다.
▶ 인터뷰 : 이지영 / 서울 황학동
- "가격도 저녁 시간 때보다 저렴하고 사람도 덜 붐비니까 여유롭게 식사할 수 있어요."
이들이 이른 저녁을 먹는 또 다른 이유는 다이어트.
▶ 인터뷰 : 김유정 / 서울 양재동
- "저녁 6시가 넘어서 먹으면 살이 찌니까, 차라리 시간을 앞당기는 게 나은 것 같아요."
업체들은 즐거운 비명을 지릅니다.
▶ 인터뷰 : 채승연 / 제과점 점장
- "오후 2시부터 6시까지는 고객이 적은 시간인데, 그 시간을 주부층이 메워줌으로써 매출 증가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여준상 /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
- "갈수록 소득 수준이 증가하고 시간 여유가 있는 사람들이 많아지다 보니 점심 저녁을 겸해서 해결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아침 겸 점심인 '브런치'에 이어 점심 겸 저녁인 '딘치'까지 인기를 끌면서,
하루 세 끼를 먹던 식습관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