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 시장이 이렇게 커지고 있지만 정작 국내업체들은 면세점의 횡포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면세점에 내야 할 수수료가 해외 명품업체는 10%대이지만, 국내 기업은 50%가 넘었습니다.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시내 면세점의 국내 화장품 매장입니다.
중국인 관광객들이 아예 상품 리스트를 적어와, 그야말로 쓸어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쭤 페이페이 / 중국인 관광객
- "민감한 피부에도 과민반응이 적어요. 친구들에게 선물하려고 많이 사갑니다."
일부 국내 업체는 2년 새 매출이 2배나 뛴 곳도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업체 수익은 터무니 없이 낮습니다.
면세점이 국내 입점업체를 대상으로 횡포를 부리기 때문입니다.
해외명품 업체의 수수료는 10%대에 불과하지만, 대다수의 국내 업체는 5배나 더 많이 수수료를 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입점업체 관계자
- "빠지고 싶다고 해도 못 빠지고 딜레이 되는 경우도…. (손해는) 그건 우리 책임이죠."
반면 해외명품 브랜드는 심지어 인테리어까지 해줍니다.
▶ 인터뷰(☎) : 업계 관계자
- "(명품은) 거의 자리도 자기들이 고르게 하고, 인테리어 비용도 대주고요."
▶ 스탠딩 : 정수정 / 기자
- "시장경제 논리에 앞서 이제는 중소 입점업체와 공존할 수 있는 상생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 [ suall@mbn.co.kr ]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