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비중이 지나치게 높아서 현금 확보가 어렵다는 지적입니다.
강영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한 외국계 은행에서 개최한 노후 포럼.
노후 재테크에 대한 관심을 반영하듯 많은 사람들이 모였지만, 실제 노후 준비는 별로 못한 경우가 많습니다.
인터뷰 : 이기우 / 경기도 수지
- "별로 준비한게 없으니까...열심히 운동하고 재테크라고 약간 할까...그렇지 뭐."
HSBC 은행이 설문조사한 결과, 우리나라 노인 인구의 삶의 질은 100점 만점에 53점으로 선진국 70점과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세계 평균인 61점보다도 낮은 수치입니다.
또한 응답자의 75%가 여건이 허락하는 한 끝까지 일하고 싶다고 답했지만, 실제로 70대에도 일하는 사람은 1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본인이 희망하는 것보다 빨리 은퇴하는 현실입니다.
따라서 은퇴 전에 계획적인 노후 준비가 필요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못합니다.
특히 노후 자금 마련에 있어서 부동산의 비중이 70% 정도로 지나치게 높아, 은퇴 후 필요한 생활비나 의료비 등을 확보하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주식과 채권, 부동산, 현금 자산 등에 균등한 배분을 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 : 우재룡 / 한국펀드평가 대표이사
- "현재같이 지나치게 보수적으로 유동성이 떨어진 자산보다는 좀 더 유동성이 높고 성장성이 예상되는 주식, 채권 같은 적극적인 자산관리가 요망된다."
개인의 노후 준비와 함께 정부와 사회의 지원도 필요합니다.
인터뷰 : 사라 하퍼 / 옥스퍼드대학교 노후연구소장
- "정부와 사회가 체계적인 정책 마련해 노년층 위상 정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인터뷰 : 강영희 / 기자
-"2005년 기준으로 한국인의 평균 수명은 78.5세입니다. 50대 은퇴 후에도 20년이 넘는 노후 생활이 기다리고 있는 셈입니다."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지금 개인과 사회, 정부 모두의 관심과 대비가 더욱 절실해 보입니다.
mbn 뉴스 강영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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