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오쇼핑이 홈쇼핑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방문 판매를 통해 자사 화장품 브랜드를 판매한다. 방문 판매 시장은 국내 전체 화장품 시장에서 브랜드숍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매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CJ오쇼핑은 전국 방문 판매망을 갖춘 교원과 업무협약을 맺고 오는 4월부터 자사의 화장품 브랜드인 '르페르'를 교원의 리빙플래너를 통해 판매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기존 르페르의 구매고객층이 고급 화장품과 피부 관리에 관심이 많은 방문 판매 고객과 유사점이 크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홈쇼핑 화장품 브랜드가 방문 판매 채널에서 판매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르페르는 CJ오쇼핑이 개발한 캐비아 화장품이다. 2013년 10월 론칭 이후 매 방송마다 시간당 3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한 CJ오쇼핑의 단독 브랜드다. 론칭 당시 이례적으로 고가인 30만원 후반의 가격대로 화제가 됐다. 회사에 따르면 이 브랜드의 재구매율은 10%대로 일반 화장품보다 3배가량 높다.
방문 판매 채널은 국내 화장품 시장에서 브랜드숍(27.4%)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매출 비중(26.4%)를 차지하고 있다. 2000년 이후 판매 채널의 다양화로 판매 비중 하락세를 보였으나, 최근 고가 화장품 브랜드 판매에
김경연 CJ오쇼핑 뷰티사업부장은 "홈쇼핑이 다양한 화장품을 판매하고 있으나 전체 화장품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에 불과하다”며 "전체의 26%를 차지하는 방문판매 시장에 르페르를 진출시켜 고객 접점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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