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집으로 배송되는 내식, 배달 음식하고 다른 점이 있나요?
저희는 완성된 요리가 아닌 고객이 직접 요리를 할 수 있는 재료를 배달하고 있습니다. 건강하고 맛있는 내식을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요. 저희 제품을 받으면 안에 있는 재료로만 레스토랑 못지않은 요리를 완성시킬 수 있습니다. 함께 배송되는 레시피 안내지를 보고 10분 안에 빠르게 만들어 낼 수 있죠. 요리 실력이 부족해도 상관없으니 소비자들의 인기를 얻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마트에가 장을 보고 매일 다른 요리를 해 먹기 힘든 현대인들. 그게 저희 제품을 이용하는 고객들이죠. 소비자들은 싱싱한 식재료를 보며 안심하며 건강에 좋은 내식을 즐길 수 있고 딱 맞는 재료들 배송하니 음식물 쓰레기가 나오지 않습니다. 때문에 시간을 쏟아 마트에서 장을 보고 요리는 하는 것, 밖에서 사먹는 외식들에 비해 많은 장점들을 가지고 있죠.
Q. 사업을 시작한 이유가 ‘소비자의 입장’이었다고?
저는 요리를 전공한 사람도 아니고 외식 산업 쪽에는 문외한이라고 할 만큼 거리가 먼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사업을 시작하게 된 이유는 제가 무리한 업무로 건강이 악화된 적이 있었습니다. 바쁜 회사 생활로 건강을 챙기지 못했고 매일 외식을 하며 끼니를 때웠었죠. 그런 생활이 반복되다보니 건강이 크게 나빠졌고요. 29살의 젊은 나이에 말입니다. 그런 일이 있고 내식의 중요성을 깨달았죠. 건강한 식단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함께요. 하지만 매일 마트에서 장을 보고 요리해 먹을 수 있는 시간이 없었습니다. 매일 다른 음식을 하는 것도 골머리였고요. 집에서 요리해서 먹을 수 있는 모든 재료를 배달하는 서비스가 필요했죠. 지금 제가 하고 있는 서비스가요. 당시 저는 필요했기에 직접 이런 서비스를 찾아 나섰습니다. 하지만 해외에는 있었지만 국내에는 이런 서비스가 없더군요. 이런 현실에 저는 제가 직접 이 사업을 시작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저와 같이 내식이 절실한 사람들을 위해 사업을 시작했던 것이죠.
Q 소비자들의 반응이 예상되지 않은 상황에서... 시작이 두렵지 않았나요?
물론 사업을 시작하기 전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지인들 예비 고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시작했죠. 반응은 반신반의였습니다. 아무래도 많은 소비자들에겐 생소한 서비스였기 때문이었죠. 또한 완제품도 아니고 반제품을 사람들이 살까? 하는 반응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또한 책상에 앉아 일을 하던 제가 어떻게 사업을 할 수 있냐는 반응도 있었죠. 하지만 저와 같은 사람들이 있을 거라는 확신이 있었기에 사업을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저는 사업을 시작하기 전 한 가지 다짐을 했습니다. 6개월 안에 반응이 나오지 않으면 사업을 접자고요. 최소한의 비용으로 효과를 내보자 생각했죠. 그래서 더더욱 철저하게 사업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해외 사례를 조사하고 장소를 물색했죠. 그렇게 식재료 수급이 쉬운 경주에 공장을 임대했습니다. 제조, 물류, 고객응대, 마케팅까지 모두 제가 직접하며 사업을 시작했죠. 낮에는 제조하고 밤에는 고객응대를 하면서요.
Q. 생소한 서비스에 대해 소비자 반응은 어땠나요?
제 생각보다 훨씬 폭발적이었습니다. 저의 생각이 들어맞은 것이었습니다. 저와 같은 상황에 놓인 소비자들이 많이 있었던 것이었죠. 특히 주부들의 주문이 많았습니다. 자녀를 키우는 주부들은 저희 제품이 나와서 고맙다고 할 정도였죠. 자녀를 키우며 매일 다른 식단을 고민해야하고 그렇다고 외식을 하자나 건강 염려를 하는 주부들의 상황에 저희 제품이 들어맞은 것이었습니다. 창업하고 몇 개월 지나지 않고 큰 인기를 끌며 맘 카페에서 저희 제품에 대한 글이 수도 없이 올라왔습니다. 그런 입소문을 통해 주문량은 폭발적으로 늘어났습니다. 당시 저희는 제품에 대한 식단도 완벽하지 못했고 요리 전공자도 아니었던 저는 부족한 점이 많았는데도 말입니다. 다양한 식단을 원했던 고객들의 의견을 따라 50개였던 레시피가 조금씩 늘어나 지금은 600가지에 달하고 있죠.
Q. 하지만 혼자서 많은 일을 하긴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요?
사업을 시작할 때 도움을 준 지인들이 있긴 했지만 저는 혼자서 많은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제품 개발, 제조, 고객응대까지요. 정말 몸이 두 개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밤잠을 줄이며 일을 했었습니다. 그랬기 때문에 실수가 생길 수밖에 없더라고요. 제가 많은 일을 총괄하려고 하다 보니 놓치는 부분들이 생겼죠. 컴플레인을 걸어오는 고객들이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직접 고객의 집에도 찾아가서 사과를 하기도 하고 손 편지를 써 직접 사과문을 보냈습니다. 그런 저의 사과가 통했는지 고객들은 부족한 저를 이해해 주셨습니다. 정말 감사했었죠. 그때 진심이 통한다는 것을 배웠고요. 도리어 저를 응원하며 좋은 제품을 만들어줘 고맙다고 말하는 고객도 있었습니다. 저는 그런 고객들의 응원에 더 힘을 낼 수 있었습니다. 지금도 늘 고객을 위한 마음으로 일하는 이유는 그런 고객들이 있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Q. 소비자 입장에서 일하는 것 때문에 직원들과 의견충돌이 있다고?
저는 소비자 입장에서 늘 일을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직원들은 너무 소비자 입장에서 일을 한다고 저를 만류할 때가 많이 있죠. 우리는 이윤을 창출해야하는 회사라는 게 직원들의 입장이고 저는 소비자 입장에서 제품을 개발하려고 하고요. 그래서 회의를 하면 늘 의견충돌이 생길 수밖에요. 하지만 저는 소비자 입장에서 사업을 하는 제 의지를 꺾을 생각은 없습니다. 회사의 한 명쯤은 소비자를 대변하는 사람이 있어야한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회의 중 직원들과 의견충돌이 있다고 하더라도 말이죠. 주로 좋은 재품을 쓰려고 하는 것 때문에 이윤을 생각하지 않아 생기는 문제점들 때문이고요. 때문에 저는 늘 소비자 입장에서 일을 할 생각합니다. 회사의 입장은 직원들이 충분히 대변하고 있다고 생각하고요.
Q. 의견충돌이 생기더라도 식재료에 대한 고집을 꺾지 않는 이유가 있나요?
건강한 내식을 만드는 것이 목표인 회사에서 건강한 식재료를 사용하지 않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식재료를 국내산을 쓰고 있고 늘 싱싱한 상태로 집에 배송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죠. 저희가 쓰고 있는 된장 또한 전통 방식으로 재조하고 있는 된장을 쓰고 있고요. 간혹 전통 된장의 색이 검다고 문의를 하는 고객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전통 된장에 그렇다고 설명을 드리면 모든 고객들은 더 좋아합니다. 그런 고객들의 반응에 제가 더 식재료에 대한 고집을 꺾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또한 좋은 식재료를 쓰기 위한 공부도 하고 있죠.
Q. 앞으로의 목표, 꿈이 있나요?
앞으로의 계획은 처음 사업을 시작했던 마음과 같은 것 같습니다. 내식이 필요한 고객들을 위해 내식의 고도화를 시키는 일이죠. 외식 산업 못지않은 내식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그런 시장을 만들기 위해 또 하나 추가된 계획이 있다면 소비자들의 리즈를 맞춰가는 내식 사업을 만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