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지난해 12월부터 한화의 세무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져 배경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8일 국세청과 한화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1국은 지난해 12월부터 한화에 대한 세무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세무조사는 지난 2010년 이후 4년만이다. 한화 관계자는 "정기 세무조사로 알고 있으며 특별한 이슈는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세무조사 시점이 한화가 삼성과 2조원 규모의 빅딜을 체결한 직후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한화그룹은 지난해 11월 삼성그룹과 삼성테크윈, 삼성토탈, 삼성탈레스, 삼성종합화학 등 4개사를 1조9000억원대에 인수하는 대규모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해당 회사 4개사 직원들은 인수 계약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반발하고 있으며 한화는 현재 현장 실사도 들어가지 못한 상태다.
업계에서는 한화가 인수자금을 어떻게 마련할지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화는 지난 2008년 대우조선해양 인수 당시 중도금을 마련하지 못해 포기한 사례가 있다. 한화는 각 그룹 계열사들이 확보하고 있는 현금과 매년 창출하
이같은 지적에 한화측은 "이번 세무조사는 2013년도까지만 해당한다”며 연관성을 부인했다.
한편 한화그룹은 지난 2013년 한화생명이 세무조사에 들어가 936억원 규모의 추징금을 부과받은 바 있다.
[매경닷컴 김용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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