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맥주 지고, 수입맥주 뜨고'
수입맥주의 추격이 거세지고 있다. 29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2014년 마트 전점 수입맥주 매출비중이 처음으로 30%를 넘어섰다. 이마트 역시 수입맥주 비중이 2013년에 이어 2014년에도 30%대를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국산 맥주의 경우 신제품이라 할 수 있는 롯데주류의 클라우드 정도를 제외하면 제자리 걸음이거나 뒷걸음질쳤다. 특히 카스는 롯데마트 내 맥주에서 차지하는 매출비중이 2013년엔 37.4%였으나 2014년엔 32.3%로 5.1%P나 떨어졌다. '더 프리미어 오비'는 신제품 출시에도 불구하고 2013년 매출점유율 6.6%에서 2014년 4.3%로 하락했다.
반면 롯데마트서 독점판매하는 독일맥주인 'L맥주'의 경우 든든한 유통채널을 등에 없고 2013년 3.0% 매출점유율을 4.1%까지 끌어올려 수입맥주 가운데 롯데마트서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는 아사히(3.8%) 하이네켄(3.4%) 파울라너(1.9%) 등이 이었다. 이마트에서도 수입맥주 비중을 살펴보면 하이네켄과 아사히가 상위권에 랭크돼있다.
2010년만 해도 롯데마트 내 수입맥주 매출은 전체 매출의 13.3%에 불과했다. 그러다가 2012년 19.5%까지 올랐고, 지난해 처음으로 30%를 넘어선 것이다.
수입맥주는 그동안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에 유통하는 채널도 한정돼 있어 큰 인기를 끌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선 편의점과 마트 등에서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펼치면서 가격 접근성이 좋아졌고, 다양한 맛에 대한 수요가 있어 계속 점유율이 높아져가는 추세다. 여기에 지난해 월드컵 및 아시안게임 등 대형 스포츠 행사의 개최도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현재 수입 맥주 인기 추세를 감안하면 향후 30% 이상 비중을 지속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마트들은 수입맥주 프로모션에 여념이 없다. 이미 이마트는 2011년부터 200여종의 수입맥주를 갖춘 별도 코너를 주류매장 내에 별도로 운영하고 있으며, 작년 10월 '크래프트 비어(수제맥주)존'도 신
[박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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