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정기 임원인사…오너일가 배제

대한항공은 총 32명 규모의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 '땅콩회항' 사태에 대한 책임론이 일고 있는 오너 일가에 대한 인사는 이뤄지지 않았다.
대한항공은 2일 전무 승진 2명, 상무 승진 13명, 상무보 신규 선임 16명 등 총 32명 규모 2015년도 정기 임원인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통상 12월에 임원 인사를 했지만 '땅콩 회항' 사태로 인해 한달 가량 늦게 인사를 실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인사에서는 땅콩회항 사태로 인한 세간의 여론을 의식한듯 오너 일가에 대한 인사 조치가 이뤄지지 않은 점이 특징이다. 재작년에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아들인 조원태 대한항공 부사장이 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의 대표이사 부사장을 겸직하도록 인사 발령이 난 바 있다. 또 조양호 회장의 막내딸인 조현민 대한항공 상무는 상무 승진 약 1년 만에 전무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승진이나 보직 변경 등의 조치가 전혀 없었다.
예년에 비해 인사 규모는 비슷하지만 보직 변경이 거의 없는만큼 조직의 안정을 추구했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대한항공은 설명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기존 제도와 관행을 개선하고 개별 임원의 역량이 최대한 발휘될 수 있는 적재적소의 배치에 중점을 뒀다”며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구체적인 성과와 실적에 입각해 인사를 실시했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이번 인사를 통해 책임경영을 바탕으로 내실을 다지고 변화를 주도하며 수익 증대와 내부 관리시스템 개선, 기업문화 쇄신에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 전무
▲ 정윤동 ▲ 노삼석
◇ 상무
▲ 하은용 ▲ 박범정 ▲ 손서신 ▲ 주규연 ▲ 이규한 ▲ 박정우 ▲ 송보영 ▲ 문종배 ▲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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