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선물용으로 가장 각광 받는 시중 홍삼농축액 제품들이 서로 비슷한 기능을 갖고 있으면서도 가격은 최대 7배 이상 차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단법인 소비자시민모임은 국내 20개 홍삼농축액 제품을 대상으로 가격과 성분 조사를 벌였다고 4일 밝혔다.
그 결과 면역력 증진과 피로 완화, 혈류 개선 등 홍삼의 주요 효능을 나타내는 성분인 진세노사이드 Rg1·Rb1·Rg3 등의 합계 함량은 19개 제품에서 홍삼 1g당 4.1~19.19㎎으로 측정됐다. 이를 하루 섭취량으로 환산하면 12.3~37.59㎎이어서 모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마련한 기준을 충족했다. 하지만 '고려홍삼정 100'의 진세노사이드 함량은 3.2㎎으로 제품 표시량(5㎎)의 64%에 불과해 홍삼의 건강기능식품 기준인 표시량의 80% 이상을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제조사인 동진제약 측은 고려홍삼정 100을 매장에서 모두 회수 조치했다.
대다수 제품이 기능은 서로 비슷한 것으로 조사됐지만 가격은 천차만별이었다. 제품 100g당 가격은 천지양에서 판매하는 '고려홍삼정 골드'가 3만7083원으로 가장 저렴한 반면 한국인삼공사에서 파는 '정관정 홍삼정 마스터클래스'는 27만5500원으로 제일 비쌌다. 제품마다 가격 차이가 최대 7.4배나 벌어진 셈이다. 소비자시민모임 측은 "정관장 홍삼정 마스터클래스가 원료삼으로 지삼을 쓰지만 기능적 측면에서는 다른 제품과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전문판매장 등의 오프라인 판매가격과 온라인 최저가격을 조사한 결과 17개 제품은 유통채널에 따라 5~58%씩 할인 판매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와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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