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끈한 갈비탕 한 그릇 생각나는 계절이죠?
그런데 갈비탕을 조리해 납품하는 업체를 가봤더니, 유통기한 조작은 기본이고 위생상태가 엉망이었습니다.
최은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새카만 흙탕물이 고여 있는 바닥.
그 위로 나무껍질이 다 벗겨진 주걱이 방치돼 있습니다.
(현장음)"이게 뭐예요 이게, 이게 지금 젓는 거예요? 언제부터 쓰신 거예요?"
청소는 매일 하는 게 원칙이지만, 이 역시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현장음)"어제 청소하신 거예요? (네) 청소하신 건데 아침에 이래요?"
냉동 창고 문을 열자 고기 찌꺼기가 나뒹굴고, 고기 모양을 둥글게 만들어주는 성형틀엔 기름때가 찌들어 있습니다.
(현장음)"이거 언제 세척하셨어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과 육가공업체 83곳을 점검한 결과, 15곳이 적발됐습니다.
비위생적인 환경과 함께, 유통기한을 속인 업체도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유통기한 변조는 물론, 유통기한이 6개월이나 지난 제품을 폐기하지 않은 업체도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안영순 / 식품의약품안전처 사무관
- "유통기한이 경과된 제품이 즉시 폐기처분되지 않고 업체에 보관되고 있다고 하는 것은 또다시 이 제품이 유통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수사 의뢰를…."
식약처는 식품 관련 불법 행위를 목격하면 불량 식품 신고전화 1399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