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3위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팬택의 매각작업이 막바지로 접어들었다. 이르면 다음주 설날 이전에 매각 공고를 내고 이달내 인수업체가 확정될 전망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이번주 이후 팬택의 매각 공고를 낼 방침이다. 당초 지난주로 계획됐지만 인수 투자자인 원밸류 에셋 매니지먼트측이 연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밸류 에셋 매니지먼트는 지난달 27일 매각 주관사인 삼정회계법인에 컨소시엄 형태의 인수 의향서를 제출한 바 있다. 컨소시엄에는 부동산 개발사 베리타스인베스트먼트, 갑을메탈, TSI자산운용 등이 참가했다.
매각 공고가 한차례 연기됐지만 원밸류측의 인수 신뢰도는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원밸류 컨소시엄은 예상 인수가인 1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이미 확보했으며 비슷한 규모의 추가 운영 자금도 마련할 방침이다. 인수 의향서에도 직원 고용승계, 브랜드 유지 등을 악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팬택은 이번 매각이 마무리되면 재기의 숨통을 트게 될 전망이다. 당장 운영 자금을 확보함으로써 제품 공급을 재개할 수 있게 된다.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이하 단통법) 시행 이후 팬택 스마트폰의 인기가 상대적으로 높아진 것을 이어갈 수 있다는 기대다. 인
다만 다음주쯤 매각 공고가 나오면 제3의 인수의향자가 등장할 가능성도 있다. 법원도 매각 공정성을 위해 공개 경쟁 매각 입찰 공고를 낼 것으로 알려졌다.
[매경닷컴 김용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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