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갑질 논란'이 이번에는 피자업계로 옮겨 붙었습니다.
국내 피자업계 1위인 미스터피자 가맹점주들이 "본사의 갑질에 시달리고 있다"며, 고심 끝에 MBN 카메라 앞에 섰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수억 원의 대출을 끼고 미스터피자 가맹점을 낸 이승우 씨.
편안한 노후를 꿈꿨지만, 월세는 2달째 밀렸고 직원에게 줄 월급도 부족합니다.
최대 50%에 달하는 피자 할인행사 비용을 모두 떠안아야 해 팔면 팔수록 손해를 본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이승우 / 미스터피자 가맹점주협의회장
- "식자재비는 높아져 가고. 할인에 대해서는 (본사는) 부담이 없이, 가맹점이 부담을 다 하고…. 저희가 감당할 수가 없는 상황이에요."
또 매출의 4%를 떼가는 본사 광고비가 매년 100억 원에 달하지만, 경쟁사보다 광고가 적게 나간다고 주장합니다.
광고비가 어디 쓰였는지 알려달라고 했지만 알 길이 없었고, 결국 공정거래조정원에 중재를 요청했습니다.
▶ 인터뷰 : 김선진 / 변호사
- "(가맹점들이) 광고비 집행 내역을 보고 제대로 집행됐는지를 확인하고자 하는 것인데, 공개되지 않고 있어 문제의 소지가 있는 것입니다."
미스터피자 측은 할인 분담률을 가맹점주가 전부 부담하는 건 피자업계의 오랜 관행이고, 이 또한 합의에 의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또 다른 업체들은 식자재대 마진을 올려 할인 분담률을 보전하는 것이라며, 미스터피자의 식자재 가격은 저렴한 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방문 포장에 따른 할인률은 가맹점주가 스스로 결정한다며, 가맹점이 매출을 올리려는 노력을 본사의 책임으로 돌려서는 안 된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미스터피자 본사 관계자
- "광고비 내역에 대해서는 가족점 사장님들이 오셔서 언
'갑의 횡포'라고 주장하는 가맹점주들과, 일부 가맹점의 일방적인 주장이라는 본사.
논란을 끝낼 공정거래조정원의 조정 결과는 다음 달에 나올 전망입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