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짝퉁' 명품 시계를 부품으로 나눠서 수입한 뒤 국내에서 조립해 판매해 온 일당이 세관에 적발됐습니다.
완제품이 아닌 부품은 세관 검사에서 쉽게 적발되지 않는 점을 노렸습니다.
차민아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동대문의 한 오피스텔에 세관 단속반이 들이닥칩니다.
붙박이 장롱문을 열자 각종 위조 시계와 시계 부품들이 칸칸마다 쌓여 있습니다.
"위조 물품 취급으로 상표법 위반입니다."
현장에서 적발된 소 모 씨 일당은 중국에서 부품을 들여와 국내에서 조립해 판매했습니다.
시계 완제품에 대한 세관 검색이 강화되자 아예 부품을 들여온 것.
상표가 새겨진 시계판 등은 워낙 규모가 작아 쉽게 적발되지 않는다는 점을 노린 겁니다.
▶ 인터뷰 : 윤한복 / 서울본부세관 계장
- "상표가 없는 부품은 정상적으로 수입하고 상표가 있는 부분은 밀수해서 부품을 교체했습니다."
한 개당 2억 원이 넘는 최고급 시계부터 중급 브랜드까지 무차별적으로 위조했습니다.
▶ 스탠딩 : 차민아 / 기자
- "이들이 판매한 소위 짝퉁 시계는 정품 시가로는 1,500억 원대에 이릅니다."
원가는 2만 원대, 하지만 정교한 품질에 짝퉁 시장에서 50만 원 안팎에 팔려나갔습니다.
▶ 인터뷰 : 짝퉁 시계 판매상
- "(시계) 디테일은 요즘 장난 아니에요, 장식도 그렇고. 깊은 데까지 신경 썼기 때문에…."
세관 당국은 앞으로 소규모 화물이나 보따리상에 대한 검색도 강화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