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쏘나타가 고성능과 친환경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현대자동차는 독자 개발한 터보 가솔린 엔진을 탑재해 실용영역의 가속 성능을 향상시키고 내․외관 디자인을 다듬은 쏘나타 2.0 터보를 판매한다고 11일 밝혔다. 판매가격은 2695만~3210만원이다.
쏘나타 2.0 터보는 연료 효율을 높인 직분사 방식과 터보차저로 동력성능을 높이고 배기가스를 줄여주는 뉴 쎄타-i 2.0 터보 GDi 엔진을 장착했다.
터보엔진의 핵심기술인 터보차저는 전투기에서 유래했다. 항공기가 고공비행을 할 때 낮아져 출력이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인위적으로 엔진에 공기를 밀어 넣은 것에서 시작된 것이다. 공기를 압축시켜 엔진 속으로 보내는 터보차저가 있어야 같은 배기량의 엔진보다 높은 출력을 발휘할 수 있다.
터보차저를 갖춘 2.0 터보 GDi 엔진도 힘이 세다. 최고출력은 245마력(ps), 최대토크는 36.0kg.m다. 기존 가솔린 2.4 GDi보다 각각 27%, 43% 향상된 성능을 갖췄다. 연비는 기존 YF쏘나타 2.0 터보 모델보다 5% 향상된 10.8km/ℓ다.
랙 구동형 전동식 파워스티어링과 스포츠 튜닝 서스펜션을 적용, 조향성능과 주행성능이 향상됐다. 앞바퀴에는 17인치 대구경 디스크 브레이크를 기본 장착, 잘 달리고 잘 멈추는 자동차 본질을 강화했다.
고성능 주행을 선호하는 젊은 소비자를 타깃으로 삼은 터보 모델인만큼 터보 모델 전용 라디에이터 그릴, 하단 매쉬 타입의 프론트 범퍼, 반광 크롬 사이드실 몰딩 등으로 고성능 이미지를 추구했다. 리어 스포일러, 듀얼 트윈팁 머플러로 고성능을 뒷받침할 공력 및 배기 성능을 개선했다.
또 LED 주간전조등과 스포티 스타일의 18인치 알로이휠을 새롭게 적용해 일반 모델과 차별화를 강조했다.
실내에는 그립감을 높인 스포츠 변속기 타입의 기어 노브와 스포츠 클러스터, 메탈 패달 및 패들 쉬프트를 탑재해 운전 재미를 강화했다. 앞좌석에는 운전자와 조수석 탑승자의 허리를 감싸 승차감을 향상시켜주는 터보 모델 전용 스포츠 버킷 시트를 장착했다.
외장 컬러에는 터보 전용 피닉스 오렌지 색상을 추가했다. 시트와 스티어링휠 등에 오렌지 컬러 스티치도 적용할 수 있다.
현대차는 2.0 터보 모델 출시로 2.0 CVVL
현대차 관계자는 “쏘나타 2.0 터보는 올해 첫 번째 고성능 모델로 성능을 올리면서 연비도 개선한 현대차의 야심작”이라며 “운전의 즐거움과 차별화된 스타일을 추구하는 젊은층을 공략해 올해말까지 4200대를 판매하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말했다.
[매경닷컴 최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