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수술을 받다 목숨을 잃는 사고가 잇따르면서 정부가 수술 환자 안전대책을 내놨습니다.
수술실에 CCTV가 설치되도록 권고하고, 의료광고도 대폭 제한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최은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한 병원 수술실.
수술에 들어간 아내를 기다리는 보호자의 시선이 한 곳을 향합니다.
모니터를 통해 수술실 내부 모습이 실시간으로 중계되고 있는 겁니다.
▶ 인터뷰 : 김좌섭 / 수술환자 보호자
- "이것도 없이 가만히 앉아있어야 하는 것보다 낫긴 낫네요. 보니까 속이 시원하네요. 잘한다 싶고…."
성형수술을 받던 환자들이 사망하는 사고가 잇따르면서 정부가 이곳처럼 수술실에 CCTV를 설치하도록 권고하는 대책을 내놨습니다.
수술하기로 한 의사와 실제 수술한 의사가 다른 상황을 막고 의료사고가 났을 때 책임소재를 명확히 하기 위해서입니다.
▶ 스탠딩 : 최은미 / 기자
- "이렇게 수술 전과 후의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면서 소비자를 현혹하는 광고도 전면 금지됩니다."
검증되지 않은 전후 사진이 과대광고가 될 수 있다는 판단입니다.
▶ 인터뷰 : 왕희지 / 서울 성수동
- "저 사람이 저렇게 해서 저렇게 예뻐졌으면, 나도 예뻐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것 같아요."
환자의 치료 경험담과 연예인을 이용한 광고도 할 수 없습니다.
정부는 이를 위반한 의료기관에 영업정지 처분까지 내리는 등 단호하게 대처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뒷북 행정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