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매출을 자랑하는 인천공항 면세점의 새 사업자 입찰 결과, 기존 사업자인 롯데와 신라와 함께 신세계가 새로 선정됐습니다.
롯데는 특히, 명품 브랜드인 루이비통까지 넘겨받는 등 알짜를 모조리 챙겼습니다.
차민아 기자입니다.
【 기자 】
인천국제공항 이용객의 50% 이상이 오가는 정중앙,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 매장이 있는 곳입니다.
신라면세점이 공들여 유치한 루이비통이지만, 이 부티크 구역을 롯데가 차지하면서, 사업권은 신라에서 롯데로 넘어가게 됐습니다.
▶ 인터뷰 : 인천공항 관계자
- "루이비통이 입점할 때 10년 동안 (같은 조건으로) 있는 걸로 약속했어요. 사업자만 교체됩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롯데는 기존과 마찬가지로 화장품과 주류, 패션, 잡화 등 전 품목을 다 팔면서 대한항공이 배치된 동편을 싹쓸이했습니다.
외국계 항공사의 탑승동까지 롯데가 챙겼습니다.
반면, 라이벌 신라면세점은 자존심을 크게 구겼고 화장품 외에 주류담배를 추가로 확보한 게 그나마 위안입니다.
신세계는 면세점 시장 진출 3년 만에 수도권에입성한 데 의미를 두고 있습니다.
다만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임대료는 3.3㎡당 최고 2억 원 가까이 치솟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연 매출 2조 원의 3분의 1이 넘는 8천억 원가량이 임대료로 나가는 셈입니다.
아무리 잘 팔려도 빛좋은 개살구로 전락하진 않을지, 승자의 저주 우려가 나오는 이윱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