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때문에 오양수산 주식을 넘겨 받으며 주인이 된 사조산업이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김경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오양수산 창업자인 고 김성수 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입니다.
고인이 세상을 떠난지 벌써 일주일 가까이 지났지만 아직 정확한 발인 일정조차 잡혀 있지 않습니다.
현 대표이사이자 장남인 김명환 부회장과 그를 지지하는 대다수의 직원들이 인수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조산업으로의 인수는 절대 있을 수 없다며 계약을 무효로 하기 위해 소송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이 때문에 오양수산 지분의 46%를 확보한 사조산업에게는 이들의 반발을 어떻게 무마하느냐가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사조산업측은 지금까지는 고용 보장 등 경영권을 제외한 문제에 대한 논의만 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녹취 : 사조산업 관계자
-"앞으로 고용 보장과 같은 문제들에 대해서 논의할 것이지 계약 자체를 가지고 말한다면 저희는 할 이야기가 없습니다."
그러나 반발이 장기화될 경우에는 현 경영진인 김명환 부회장 체제를 유지하는 카드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이마저도 오양수산 직원들의 반발이 워낙 심해 받아들여지기는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유족들의 재산권 다툼에 어부지리로 오양수산 최대 주주가 된 사조산업이 직원들의 거센 반발을 어떻게 무마하고 인수 작업을 마무리할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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