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요즘 옛 추억을 고스란히 담은 TV나 카메라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시대의 최첨단을 달리는 가전제품에도 복고가 파고든 겁니다.
박통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재래시장입니다.
거대한 나팔 모양의 축음기와 오래된 전축 등 옛날 가전제품이 가게를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카세트테이프를 넣은 오디오 기계에서는 늘어진 음악 소리가 흘러나옵니다.
손님들은 시대를 넘나드는 추억의 물건을 둘러보다 옛 향수에 젖습니다.
▶ 인터뷰 : 최주락 / 경기 화성시
- "귀향을 해서, 귀농을 해서 정원을 꾸미는데 옛날 것도 생각나고 그러니까."
요즘엔 첨단 가전 기술에 복고의 옷을 입은 제품이 인기입니다.
이 TV는 리모컨 없이 손으로 직접 채널을 돌리던 옛날 TV 모양을 재현했습니다.
주변에는 나무 프레임을 둘러싸고 있어 모양새도 예전 브라운관 TV와 닮았습니다.
이 디지털 카메라는 반듯한 네모 형태의 옛날 모양을 살렸고, 즉석에서 사진을 인화해주는 카메라도 눈에 띕니다.
▶ 인터뷰 : 김현진 / 가전매장 직원
- "요즘 나오는 가전제품이 좋은 기술로 나오기 때문에 이런 TV처럼 향수를 불러일으키거나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가전제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있습니다."
디지털 제품의 개발로 매장 구석으로 밀려났던 옛 가전제품들이 추억과 감성을 자극하며 다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