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에는 많은 주부들이 크고 작은 명절증후군에 시달린다. 하루 종일 서서 일하게 되면서 신체적, 정신적 스트레스를 겪는데 실제로 많은 주부들이 몸살, 요통, 두통, 복통, 목 이물감, 심한 경우 하혈을 하는 등 다양한 신체증상을 겪게 된다. 하지만 이러한 명절증후군은 여러 질환의 전조증상일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청담산부인과외과 김태희 원장은 "많은 여성들이 명절을 보내면서 자궁선근증이나 자궁근종 등의 증상을 스트레스로 인한 단순 증상이라 여기는 경우가 있다”며"자궁 내막이 두꺼워지는 자궁선근증은 생리 기간이 아닌데도 허리와 아랫배 통증이 장기간 지속되고 생리혈 증가, 피로함이 쌓이는 등의 증상이 생기므로 며칠씩 이어진다면 병원을 찾아 상담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자궁선근증은 자궁 내막 조직이 자궁벽 안으로 들어가서 생기는 질환으로 단독으로 생기기도 하며, 약 20~50%가량에서는 자궁근종과 함께 발생하기도 한다. 자궁선근증의 가장 큰 특징은 생리혈 증가와 생리통이 장기간 이어지는 증상이다. 생리기간 전후 7~10일 가량 아랫배 통증이 지속되면서 한달 내내 통증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통증이 발생하는 원인은 근육층으로 파고들어간 자궁내막 조직이 자라면서 새로운 혈관이 만들어지고 더 많은 혈액이 모이면서 자궁선근증이 영양분을 필요로 하게 된다. 이 과정을 거치면서 두꺼워진 자궁선근증 병변으로 혈액이 모이고 생리량 증가, 부정출혈 등이 발생하게 된다. 병변이 두꺼워지고 자궁과 주변에 노폐물이 쌓이면서 생리기간을 포함 전후로 극심한 생리통에 시달리게 된다.
자궁선근증은 자궁 전체를 광범위하게 병변이 침범해 있는 질환인만큼 자궁근종처럼 양성 종양만 잘라내고 자궁을 보존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자궁선근증은 40대 이후 주로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이전에도 생길 수 있으며, 고령 산모의 증가로 임신을 원하는 여성이 늘면서 자궁적출술 외에 비수술적인 치료법을 찾게 된다. 김태희 원장은 "자궁선근증의 기존 치료법은 개복이나 복강경을 통해 제거했는데, 환자의 상태에 따라 광범위한 절개가 필요해질 경우 정상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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