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식은 그게 그건 줄 알았더니…귀성길·귀경길 찾는 간식 `따로`

지난해 말 결혼한 진성혜(32)씨는 설 연휴 첫 시댁 방문을 앞두고 마트를 찾았다. 형님 차를 타고 같이 고향에 내려가기로 한 만큼 간식 준비를 하기 위해서다. 진씨는 "설 선물만 고르기 어려운 줄 알았더니 귀성길과 귀향길에 먹을 간식을 고르는 것도 여간 신경쓰이는 일이 아니다”라며 "처음에는 과자와 음료수를 찾다 좀 더 성의있어 보이고 적절한 간식을 찾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설 연휴 시작과 함께 귀성길과 귀경길에 차 안에서 먹을 수 있는 간식이 눈길을 끌고 있다.
국토교통부 발표에 따르면 대부분의 귀성 차량이 설 전날 오전에 출발할 것으로 예상돼 서울에서 부산까지는 7시간20분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에서 광주까지는 6시간40분이 예측됐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약 30분 늘어난 수치다. 차에 있는 시간이 길어진 만큼 간식을 찾는 손길도 분주해질 것으로 보인다.
귀성길의 경우 허기진 상태로 장시간 운전을 하는 경우가 많다. 반대로 귀경길에는 명절 기간 동안 과식을 해 소화불량 상태가 다수인데다 명절 스트레스와 교통체증 등으로 예민한 경우가 많아 기분을 완화하는 간식을 준비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그는 "귀성길에는 차 안에서 간편하게 허기를 채우면서도 장시간 운전에 따른 졸음을 예방하는 간식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견과류나 비스킷 등이 추천됐다. 가글 등 입 안의 한 번 헹궈주는 것 역시 운전의 집중도를 높일 수 있으며 과육이 씹히는 음료 등으로 기분 전환을 노려볼 수도 있다.
반면 귀경길에는 스트레스 해소와 소화불량 도와줄 간식이 어울린다.
파인애플에 함유된 브로멜라인이라는 단백질 분해 효소의 경우 소화 촉진을 돕고 고구마의 카로티노이드와 섬유질은 낙관적인 생각을 증진시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스파클링 워터가 소화 불량, 위장 장애 등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씨그램 등 탄산수를 이용해보는 것도 좋다.
[매경닷컴 배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