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머타임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지만 정부는 부정적입니다.
김형오 기자가 집중 취재했습니다.
연일 30도를 오르내리는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6월 초순인데도 기업체 등 각 건물은 벌써 냉방을 시작했고, 전자제품 매장에는 에어콘을 찾는 손님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인터뷰 : 이호섭 / 전자제품 매장 지점장 - "때 이른 무더위로 에어콘을 찾는 손님들이 많아서, 올해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늘었습니다."
소비가 살아나면서 늦은 시간까지 문을 여는 점포들도 많아졌고, 수출 물량을 맞추느라 24시간 공장을 돌리는 기업들도 많아졌습니다.
이에 따라 올 여름철 하루 전력사용량은 최대 6천만kw를 넘어서며 사상 최고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공급예비율도 9.8%로 10년만에 10% 밑으로 떨어질 전망입니다.
인터뷰 : 주행도/ 전력거래소 수급조정팀장 - "공급예비율이 10% 밑으로 떨어졌지만, 예비전력이 안정적인 600만Kw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수급에는 큰 문제가 없습니다."
전력공급 차질에 대비해 자체 발전시스템을 가동하는 기업들도 늘고 있습니다.
이 기업은 야간에 싼 전기료로 얼음을 얼렸다가 낮에 이를 녹여 여기에서 발생하는 열량으로 냉방을 하는 빙축열 냉방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신종윤 / 한화 63시티 운영팀 - "빙축열 시스템을 이용하면 평상시 보다 20% 이상 전력비용을 절감할 수 있습니다."
정부 부처와 공기업, 공공기관 등은 이달부터 넥타이를 메지 않고 근무하도록 하는 등 일찌감치 에너지 절약에 나섰습니다.
서머타임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에너지를 절약하고 경기와 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서머타임제를 조기에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에너지경제연구원의 조사결과 일광시간을 1시간 연장하면 1조2천9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8천628억원의 소비유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김형오 기자> - "정부는 그러나 서머타임제와 관련해서는 에너지 절감 효과가 적은데다, 국민 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커 도입에 부정적인 입장입니다. mbn 뉴스 김형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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