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여성들의 결혼이 늦어지면서 2세 걱정도 커지는데요.
한 살이라도 더 어릴 때 난자를 얼려 보관했다가 아이를 갖고 싶을 때 녹여서 인공수정시키는 방식이 요즘 인기라고 합니다.
박호근 기자입니다.
【 기자 】
누르면 터질 듯 탱글탱글 투명한 난자.
둘러싼 막에 약품을 바르고 수분을 빼 얼립니다.
이렇게 보관했다 아기를 만들고 싶을 때 꺼내 녹이면, 처음 채취할 당시의 건강한 난자로 돌아옵니다.
여성의 난소가 난자를 만들어내는 능력은 20대에 정점을 찍은 후 35세를 넘기며 급격하게 감소합니다.
어렵게 임신해도 염색체에 이상이 있을 수 있는 상황, 난자 냉동 기술이 주목받는 이유입니다.
▶ 인터뷰 : 난자 냉동 희망자
- "사람 일 어떻게 될지 몰라서, 아플 수도 있고, 제가 나중에 임신을 못할 수도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만 얼려서 보관되고 있는 난자는 1천여 개, 미국과 일본에서는 기업과 지자체가 나서서 비용을 지원할 정도로 대중화됐습니다.
▶ 인터뷰 : 이정렬 / 분당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교수
- "새로 개발된 유리화 동결법 이후에는 성공률이 상당히 높아져서, 현재는 경험 있는 센터에서 시술할 경우 난자
비용은 병원에 따라 다르지만 50만 원에서 100만 원이면 가능하고, 10년 넘게도 보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임신과 출산을 인위적으로 미룰 수 있어 생명윤리에 어긋난다며 반대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