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전셋집 구하기는 하늘의 별 따기입니다.
다음달 개강을 앞두고 대학가에서 전세는 사라진 지 오래고, 아파트 역시 전세 품귀현상이 벌어지고 있는데요.
여기에 집값이 오를 것이란 기대감이 사라지면서 전세만 고집하는 사람은 계속해서 늘고 있습니다.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개강을 앞둔 대학가에 원룸을 내놓는다는 현수막과 전단이 곳곳에 붙어 있습니다.
▶ 스탠딩 : 정수정 / 기자
- "이곳 알림판에 붙어 있는 물건 중 전세는 손에 꼽을 만큼도 없습니다. 대부분이 월세입니다."
▶ 인터뷰 : 우창성 / 대학생
- "전세를 구하려고 하는 친구들도 아무래도 매물이 없다보니까 대부분 월세로…."
전셋집 찾기가 어려운 건 기존의 세입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렇다고 선뜻 집을 사기도 쉽지 않습니다.
집값이 오를 거란 기대감이 없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장호은 / 경기 용인시
- "집을 사려면 대출을 받아야 하니까, 집값이 내려가면 그 자체로 손해고 가계 부담이 되니까, 일단 전세로 살고 그것마저 안되면 월세로 전환할 생각입니다."
실제, 지난해 전국 집값은 2%, 특히 서울은 0.8% 오르는 데 그쳤습니다.
▶ 인터뷰 : 이현성 / 예비 신혼부부
- "지금 원래는 아파트나 빌라 정도까지 (전세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어차피 신혼부부라 아이 낳기 전까지는 풀옵션 오피스텔도 생각하고 있고요."
결국, 전세난 해소를 위해선 공급을 늘리는 수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 인터뷰 : 박합수 / KB국민은행 부동산 팀장
- "재건축·재개발이 조기에 활성화돼서 수급이 안정돼야 한다는 측면도 있습니다. 서울은 공급이 재건축·재개발이 주력이기 때문에…."
하지만, 공급이 늘려면 최소 2~3년 정도가 필요하기 때문에, 그 기간 동안 지금과 같은 전세난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 suall@mbn.co.kr ]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김연만 VJ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