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난해 실적 부진의 여파로 6년만에 전 직원의 임금을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노사협의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에 합의했다.
기본급이 동결된 대신 성과에 따른 임금인상률은 상향 조정됐다. 연봉제 직원의 경우 고과에 따라 0~7%, 비연봉제 직원의 경우 2.2%씩 인상된다. 복리후생을 강화해 유치원비 지원연령을 기존 6~7세에서 5~7세로 확대하고 휴직자에게도 전신암 검사비를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연구개발(R&D)과 디자인 직군에만 적용한 자율출퇴근제도도 제조 직군을 제외한 모든 직군으로 확대된다. 장기 휴가도 적극 권장해 10년, 20년, 30년차에 나오는 열흘치 장기근속휴가를 가지 않을 경우 연차를 삭감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는 기본급의 1.9%, 2013년에는 5.5%, 2012년과 2011년에는 4% 안팎으로 인상한 바 있다. 6년만의 임금 동결에 대해 삼성전자는 올해 전세계를 두고 기업간 경쟁이 격해지고 후발기업이 약진하는 등 경영환경을 낙관할 수
임직원들에게도 임금 동결 방침을 공지한 뒤 대표이사 명의로 이메일을 보내 노사가 많은 논의를 했으며 사기 진작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임금이 동결됐지만 복리후생은 일부 개선됐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매경닷컴 김용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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