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제조업 성장...수출 여전히 '빨간불'

환율 하락에 따른 채산성 악화로 지난 분기 우리 기업들의 수익성이 소폭 악화됐습니다.
하지만 내수제조업의 매출이 크게 늘어나며 전체 매출 규모는 커졌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강태화 기자.

네, 한국은행입니다.

[질문]
우리기업들의 수익률이 조금 떨어졌다죠?

[기자]
네, 한국은행이 상장 등록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 분기 기업이 올린 매출 가운데 이익의 비율은 6.9%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1분기보다는 0.1%포인트 증가했는데요.

하지만 분기말 일시적 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세전 순이익의 비율은 오히려 0.8%포인트 하락한 7.9%를 보였습니다.

1000원 어치 물건을 팔아서 79원을 남겼다는 것입니다.

이는 영업이익율 5.3%를 기록해 최악의 수익을 냈던 지난해에 비하면 크게 개선된 수치입니다.

한국은행은 특히 지난 분기 환율이 4%포인트 하락해 채산성이 크게 악화된 상황에서도 0.1%포인트 영업이익률이 증가한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채산성 감소분 1.2%포인트를 감안하면 사실상 1.3%포인트의 이익률 증가를 기록했다는 설명입니다.

특히 제조업 가운데 내수기업의 경우, 철강업종의 호조로 영업이익률이 크게 개선됐습니다.

반면 수출기업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내수제조업이 호조를 보이면서, 매출액 증가 속도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특히 내수제조기업은 지난해 1분기보다 무려 7.6%포인트 상승한 9.8%의 매출액 증가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수출 기업의 매출 증가율은 크게 감소했습니다.

더구나 환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어, 수출은 앞으로도 당분간 고전을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한국은행에서 mbn뉴스 강태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