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업체들의 고질적인 갑질 문화를 개선하기 위한 법안이 곧 국회를 통과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른바 '전병헌법'인데, 이 법이 통과되면 즉각적인 제재는 물론 퇴출까지도 가능해 집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홈쇼핑 쇼호스트들이 깔아놓은 요를 눌러보며 얼마나 푹신한지 보여줍니다.
"어머니들은 아실 거예요. 솜이 지저분해지거나 납작해져서 따로 산 경험이 있으실 텐데…."
이런 방송으로 홈쇼핑 업체는 납품 업체로부터 높은 수수료는 물론 뒷돈까지 챙겨왔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실제 신헌 전 롯데홈쇼핑 대표는 수억 원의 뒷돈을 받아오다 지난해 구속됐습니다.
▶ 인터뷰 : 신 헌 / 전 롯데홈쇼핑 대표 (지난해 4월)
- "(횡령 금액 상납받으신 것 인정하셨나요?) 충분히 조사받았습니다."
롯데홈쇼핑은 어떤 제재도 받지 않고 영업을 지속했고, 보다 못한 국회가 나섰습니다.
홈쇼핑 업체가 우월한 지위를 이용해 부당 이득을 취하면 최대 영업정지까지 명령할 수 있는 내용의 법안이 국회 통과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전병헌 /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
- "(현재는) 재승인 과정에서 일정의 불이익을 주는 것 외에는 전혀 실효적인 규제장치가 없죠. (이 법이라면) 바로 채널 폐쇄까지도…."
사회적 공분을 일으킨 갑질로 퇴출 1순위에 꼽히는 롯데홈쇼핑은 재승인을 앞두고 그야말로 바늘방석입니다.
▶ 인터뷰(☎) : 홈쇼핑 관계자
- "쉽진 않을 것 같아요. 경영을 투명하게 해 재승인을 받을 가치가 있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 목표이고,…."
롯데홈쇼핑의 재승인 결정은 오는 3월,그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
영상취재: 김인성 기자
영상편집: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