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가구 비율 사상 최저, 불안한 경기와 미래 때문에 소비 억제한 것이라는 분석
적자가구 비율 사상 최저 적자가구 비율 사상 최저 적자가구 비율 사상 최저
적자가구 비율 사상 최저로 나타나
적자가구 비율 사상 최저가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해 적자가구 비율이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가계의 건전성이 좋아졌다는 의미이지만 불안한 경기와 미래 때문에 소비를 억제한 데 따른 것이어서 긍정적이지만은 않다는 분석도 있다.
27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가구(2인 이상)의 적자가구 비율은 22.0%로 전년보다 0.5% 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2003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 적자가구는 가구의 처분가능소득에서 소비지출을 뺀 금액이 마이너스(-)인 가구다.
이 비율의 감소는 가계의 부채 의존도가 줄었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소득 증가보다 소비 위축에 의존해 적자가구 비율이 줄어들고 있으며 이런 현상이 저소득층에 더 심하게 나타나 좋게만 볼 수 없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해 전국 가구의 소득과 처분가능소득은 전년보다 각각 3.4%와 3.5% 늘어났지만 소비지출은 2.8% 증가하는데 그쳤다. 평균소비성향은 72.9%로 전년보다 0.4%포인트 하락해 통계 집계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소득 1, 2분위는 쓸 수 있는 돈이 증가했지만 소비를 줄이거나 전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소비를 해서 적자를 줄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광석 현대경제연구원 수석연구원은 "경기에 대한 불안감이 부채에 의존해 소비하는 저소득층의 성향을 위축시킨 것으로 보인다"면서 "생계형 빚이 많은 저소득층의 적자가구 비율이 낮아졌다는 것은 그만큼 저소득층의 삶이 더 힘들어졌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4분위의 적자가구 비율은 12.6%로 0.5% 포인트 하락, 2005년의 12.5% 이후 가장 낮았다. 이들 분위와 달리 중산층으
3분위의 비율은 17.1%로 2.6%포인트, 5분위의 비율은 7.6%로 1.1%포인트 상승했다. 3분위와 5분위의 소비지출 증가율은 소득과 처분가능소득보다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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