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도 인기있는 이름이 시대에 따라 변하는데 최근 경기 불황을 반영한 ‘세이브’, ‘착한’,‘이코노미’등 경기 불황형 이름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쇼핑몰 11번가는 상품명 빅데이터를 분석해 상품 이름에 함께 사용되는 단어를 꼽아본 결과 이와 같은 ‘경기불황형’ 이름이 각광받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11번가에 따르면 2월 마지막주 기준 11번가에서 ‘세이브’를 검색해 나오는 상품은 약 1만 5000개로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3000개 가량 늘었다. 용량을 늘려 가격 경쟁력을 키운 상품이 대부분이다.
용량이나 크기를 경쟁제품에 비해 크게 키운 ‘짐승’ 도 불경기에 가격 대비 성능이 좋은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부쩍 늘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배터리 용량을 다른 상품 대비 키운‘짐승배터리’의 경우 지난 한달간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 보다 61%많았다.
좋은 성분을 강조하거나 저렴한 가격을 앞세운 제품에 저렴한 가격이나 강조한 상품에 자주 사용되는 ‘착한’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제품은 지난 달 말 기준 약 15만건에 달했다. 성분을 강조한‘착한 양파즙’과 10만원대 가격을 강조한 ‘착한 태블릿 PC’의 경우 지난달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5%, 21% 상승했다.
이수현 11번가 검색기획팀장은 “과거에 유행했던 국민,1등과 같은 상품 이름은 상품 인기를 강조해 시장선점을 하기 위한 바람잡이용 이름”이라며“하지만 최근에는 경기불황과 같은 사회 이슈에서 착안한 이름이나 제품이 가진 고유한 기능을 보기 쉽게 강조한 이름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4~5년 전에는 ‘국민’ 수식어가 붙은 다양한 상품들이 인기를 끌었다. 당시 입소문에 민감한 20대~30대 여성들이 주요 소비자였던 유아용품 카테고리에서 상품들이 시장선점을 위해 ‘국민 애벌레’‘국민 기저귀함’등‘국민’이라는 이름을 내걸고 경쟁을 펼치기도 했다.
한편 11번가의 올해 최고 인기 검색어는 ‘허니버터’인 것으로 분석됐다. 감자스낵 ‘허니버터칩’의 선풍적인 인기로 인해 떠오른 ‘허니버터’라는 단어는 올해 1월 한달간 11번가에서 가장 많이 검색된 단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힘입어 ‘허니버터 티셔츠’, ‘허니버터 팩 화장품’등 비슷한 이름을 내건 다양한 상품이 등장하기도 했다. 배지혜 11번가 검색기획팀 매니저는 “지난해 11월부터 12월까지 두달간 11번가에서
[이새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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