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정산 파동을 겪은 기획재정부가 세제업무 경력자들을 대거 세제실에 배치했다. 기재부는 지난달 17일 과장급 인사에 이어 사무관 이하 직원인사를 실시해 올해 정기인사를 마무리했다고 3일 밝혔다.
기재부에 따르면 이번 인사에서 세제실 내 세제업무 경력자 비중이 종전 60%에서 73.3%로 크게 증가했다. 기재부 내부적으로도 국세 수입을 총괄하고 복잡한 세법관련 업무를 총괄하는 세제실은 전문성이 강조되는 조직이다.
다만 세제실 과장급 인사는 세제분야에 대한 전문성과 균형된 시각을 강화하고, 실·국간 업무 이해도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기재부는 세제 업무를 총괄하는 조세정책과장에 세제 이외 다양한 업무를 경험했던 박금철 전 조세분석과장(행시 37회)을 임용했다. 박 과장은 지난해 정책조정국 신성장정책과장에서 부처내 인사교류를 통해 세제실 조세분석과장으로 이동한 인물이다.
기재부는 또 경제정책을 총괄하는 경제정책국·미래경제전략국·정책조정국 등 정책 3국에 경제정책·조정, 국제금융 경력자들을 배치했다. 실·국 주무과장은 행시 35~36회에서 36~37회 중심으로 교체됐으며 38회 이하 신참 과장급 비중도 60%에서 67.3%로 늘었다.
기재부 내 여성과장들이 주요 직위에 오른 점도 눈에띈다. 부동산 세제를 총괄하는 재산세제과장
기재부 관계자는 “올해 정기인사가 마무리된만큼 구조개혁 등 금년도 주요 정책과제를 속도감있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박윤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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