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치료비를 지급하는 실손보험에 가입했지만, 1만 원 미만의 소액 진료비는 보험금 청구를 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귀찮아서인데, 이 때문에 환자가 아닌 병원이 직접 보험금을 청구하는 방안이 추진됩니다.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목이 뻐근해 병원을 찾았더니 2만 7천 원의 진료비와 약값이 나왔습니다.
영수증을 챙기고, 보험청구서와 개인정보동의서를 인터넷에서 다운받아 작성한 뒤 팩스나 우편을 통해 보냅니다.
보험금이 내 계좌까지 들어오는 덴 빨라야 사흘.
액수는 적고 절차는 복잡해 보험금을 포기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 인터뷰 : 김순임 / 서울 여의도동
- "실손보험은 들었는데 자꾸 잊어버리고 잘 안 쓰게 되고…."
▶ 인터뷰 : 사혁진 / 서울 갈현동
- "실손보험은 부모님이 가입하신 거 같은데 저는 복잡하고 이래서…."
치료비의 80~90%를 돌려주는 실손보험은 국민 절반인 2천5백만 명이 가입했습니다.
하지만 1만 원이 넘지 않는 치료비에 대해서는 50% 이상이 보험금을 청구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소비자 불편을 덜기 위해 앞으로는 병원이 직접 보험금을 청구하는 방안이 추진됩니다.
▶ 인터뷰 : 이태열 / 보험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일정한 표준화라든가 소
하지만 병원들은 업무가 늘어나는데다 보험사로부터 진료비를 돌려받기까지 1주일 넘게 걸려 난색을 보이고 있는 탓에 진통이 예상됩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mbn.co.kr]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