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입장에서 군인과 대학생들은 미래의 예비 고객이라 할 수 있는데요.
은행권에서는 이들의 마음을 미리 사로잡기 위해 총성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합니다.
김한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커피를 마시면서 책을 읽고, 안에 있는 스터디룸에선 함께 모여 공부를 합니다.
카페라고 착각하기 쉽지만 놀랍게도 이곳은 대학 근처 은행입니다.
▶ 인터뷰 : 조유라 / 대학생
- "공간이 카페처럼 돼 있어서 잡지를 보러 오기도 하고 그러다 보니까 와서 상품에 가입하게 되는 거 같아요."
부대의 매점에서 간식을 고르는 군인들.
그런데 계산대에서 내미는 건 현금이 아닌 카드입니다.
'나라사랑카드'로 불리는 체크카드인데, 군 생활 동안 월급이 이 계좌로 들어오기 때문에 모든 장병들이 갖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홍주호 / 육군 일병
- "다달이 나오는 월급을 (카드 계좌에) 꾸준히 모으고 있는데, 나중에 휴가 나갔을 때 부모님 선물을 사드릴 계획입니다."
부대 안에서뿐 아니라 휴가를 나왔을 때도 즐겨 사용합니다.
▶ 인터뷰 : 김승현 / 공군 상병
- "부대 밖에서도 다양한 혜택이 있어서 나라사랑카드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현재 이 카드 독점 사업자는 신한은행인데 올해 말로 사업기간이 끝납니다.
사업자로 선정되면 46만 명의 현역 군인들을 바로 고객으로 유치할 수 있어, 대부분 은행이 신규 사업자 선정에 뛰어들었습니다.
20대를 모시려는 은행 간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beremoth@hanmail.net]
영상취재 : 김재헌·임채웅·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