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불로 소실된 코르크참나무숲 현장에서 튀니지 공무원들과 산림 복구대책을 협의하고 있다. [사진제공 = 수프로] |
그러나 튀니지의 코르크참나무숲은 현재 절반수준인 7만㏊로 줄어들어 삼림의 기능을 잃고 있다. 과도한 목축과 코르크 채취, 농경지 확보를 위한 벌채 등이 불러온 참사였다.
채일 수프로 대표는 “지난해 12월 산림복원과 양묘분야에 강점을 가진 SK임업과 협력해 16억원 규모의 튀니지 코르크참나무숲 복원 시범사업을 수주했다”면서 “한국전쟁 이후 황폐해진 국내 산림을 복원한 경험과 중국, 우즈베키스탄 등 해외 건조지 생태녹화 실적이 튀니지의 마음을 사로잡았다”고 설명했다.
2000년 수목 유통사업으로 시작한 수프로는 6개월에서 1년 이내에 30㎝ 길이의 묘목 수만그루를 키워낼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수목소재 전문기업이다. 조경업체 중 유일한 코넥스 상장사이기도 하다. 뿌리발달을 촉진하는 육묘용 용기에 대해서는 2006년 특허를 취득했다.
2008년부터는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려 중국의 8대 사막 중 하나인 우란부허사막에 1000㏊ 규모의 방사ㆍ방풍림을 조성했고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에서 한국형 선진 시설양묘장을 조성해 묘목생산 기술을 전수했다. 국내에는 전남 강진 등 5개 지역에 총 56.5ha 규모의 기업양묘장을 운영중이다.
이번에 수프로가 따낸 튀니지 코르크참나무숲 복원 시범사업은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하나로 진행된다. 채 대표는 “3년간 100ha 규모의 코르크참나무숲을 조성하기 위해 먼저 2500㎡ 규모의 현대화된 양묘장과 종자저장소를 설치할 계획”이라면서 “주민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총 251가구 1200여명에게 양봉 등 주민소득사업을 위한 기자재 지원도 병행한다”고 말했다. 수프로는 지난해 매출액 160억원을 기록했다.
채 대표는 “과거
[안병준 기자 anbuju@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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