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을 비롯한 삼성그룹의 일부 계열사들이 기본급을 소폭 인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삼성전자와 전자부문 삼성 계열사들이 올해 기본급을 동결하면서 삼성그룹 전체가 임금을 동결한 것으로 알려진 것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11일 삼성에 따르면 삼성물산 상사부문은 2015년 적용되는 기본급을 3% 가까이 올렸다. 삼성물산 상사부문은 지난해 83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고 수백억원대의 영업외 이익까지 고려해 임금 인상 여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기본급 외에 성과인상분과 통상임금 판결에 따른 수당 인상 효과까지 고려하면 삼성물산 상사부문의 실질 임금인상률은 5%를 넘어서게 된다.
제일모직도 올해 기본급을 1% 후반대 인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일모직은 패션사업부와 건설리조트 부문으로 구성돼 있는데 전년 대비 실적이 나쁘지 않았기 때문이다. 삼성생명도 현재 임금 협상중인데 이르면 이번 주말께 기본급을 한자릿수 범위에서 인상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생명 이외에 다른 금융계열사도 임금 협상중인데 소폭 인
삼성의 다른 계열사 중에서도 임금 인상을 논의중인 곳도 있다. 제일기획은 임금 계약 자체는 동결키로 합의했지만, 성과분을 고려하면 전 직원이 평균 2% 정도 임금 총액이 늘어난다. 제일기획 직원 중에는 최대 3%까지 임금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
[김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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