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제주만들기’프로젝트는 제주도서 별도의 조리사 없이 가족끼리 소규모 음식점을 운영하는 영세자영업자에게 조리법과 손님 응대 서비스 등 맞춤형 컨설팅과 주방설비 및 식당내부 환경 개선 작업까지 해주는 토탈 기부형 프로그램이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가장 관심을 갖고 직접 나서는 프로젝트 중 하나이기도 하다. 식당 선정은 제주도청이 주관해 선정위원회를 통해 정하고, 호텔신라는 임직원들이 나서 실제 작업을 진행한다.
이번에 9번째 식당으로 선정된 ‘해성도뚜리’식당은 원래 흑돼지구이를 주 메뉴로 판매하는 95㎡(29평) 규모의 영세식당이었다. 주인 김자인(53)씨가 남편과 사별후 생계를 위해 아무 전문기술없이 시작한 식당이었기 때문에 하루 평균 고객이 10명, 매출 15만원 정도로 저조한 영업실적을 보이던 곳이었다. 하지만 이 식당은 호텔신라의 컨설팅과 도움으로 시설물을 전면 교체하고 ‘토마토짬뽕’과 ‘흑돼지 점심특선’이라는 독특한 메뉴를 전면에 내세우며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됐다. ‘토마토짬뽕’은 애월 해안도로를 찾는 관광객들이 맛도 중요하지만, 여행의 추억을 사진으로 담을 수 있는 음식을 선호하는 것에 착안해 신라호텔 셰프가 개발했으며, 식당주가 직접 채취해 온 ‘톳’과 함께 ‘황게’와 ‘새우’가 통째로 들어가 있어 맛과 영양은 물론 시각적인 즐거움까지 제공한다. ‘흑돼지 점심특선’은 참숯직화 흑돼지삼겹살, 전복구이, 제철채소, 강된장 비빔밥 등이 포함된 푸짐한 정식 한상 차림이다. 관광객 설문조사에서 올레 16코스에 이색적인 식당이 많지만, 정작 가정식 메뉴는 부족한 것에 착안해 개발하게 됐다.
이 날 ‘맛있는 제주만들기’ 9호점 재개장 행사에는 오종수 제주도청 보건위생과장, 강승범 애월읍장, 정재엽 JIBS 편성제작국장, 조정욱 제주신라호텔 총지배인, 최광순 신라면세점 제주점장 등 50여명 참석해 새롭게 재출발하는 ‘해성도뚜리’ 식당 운영자를 축하하고 격려했다.
김자인 ‘해성도뚜리’사장은 “남편과 사별하고 혼자
[박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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