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관절은 무릎 관절 통증을 없애주는 수술에 쓰인다. 고령화 시대에 접어들면서 그 수술 수요는 급증하는 추세다. 국내에서 이뤄지는 인공관절 수술만 해도 1년에 2만5000건을 웃돈다.
한국은 한때 인공관절을 전량 수입해왔다. 짐머, 스트라이커 등 외산에 의존했다. 이런 상황에서 코렌텍(대표 선두훈·홍성택)은 인공관절 기술을 국산화했다. 지난 2006년부터 인공관절 제조에 대한 연구개발을 시작해 그해 8월 국내 최초로 인공고관절 상품을 출시했다. 2010년 7월엔 국내 최초 인공슬관절(무릎 관절) 개발에 성공해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았다. 지금은 수출도 꾸준히 늘고 있다.
코렌텍의 눈부신 성과 뒤에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소재·부품 기술개발사업’을 통해 연구·개발(R&D) 지원을 아끼지 않은 것도 한 몫 한다. 소재·부품 기술개발사업은 글로벌 시장의 조달 참여가 유망하고 자체 기술발전은 물론이고 다른 분야의 혁신과 경쟁력을 높이는데 긴요한 핵심 소재·부품 기술개발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코렌텍이 2006년부터 3년간 지원받은 정부 출연금 18억4900만원은 창조경제의 ‘마중물’ 역할을 톡톡히 했다. 지난해 2742억원을 소재·부품 기술개발에 지원한 정부는 올해도 2863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런 추세에 힘입어 만성적인 무역적자의 대명사였던 우리나라 소재·부품산업은 지난해 1079억 달러의 흑자를 내 마침내 ‘무역흑자 1000억달러’ 고지를 밟았다. 특히 글로벌 금융위기 등에도 수출·수입·무역흑자가 동시에 증가하는 ‘성장형 무역흑자’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향후 잠재력도 긍정적이다.
정부 관계자는 “2001년 부품소재특별법을 제정한 이후 4조원 규모의 재정을 다각도로 지원했을 뿐 아니라 기업 상황과 소재부품의 성격에 따라 맞춤형으로 소재부품 R&D 지원을 펼친 결과”라고 말했다.
하지만 지금도 대일 역조의 85% 이상이 소재·부품 분야이며 화학·전자 등 핵심 산업의 일본 의존도는 여전하다. 가령 에폭시 수지(화학)와 CCD 이미지센서(전자) 등은 일본에서 전량 수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2010년부터 세계 10대 일류소재(WPM) 개발을 추진하는 등 소재산업 육성에 정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소재·부품 R&D 지원 예산의 70% 이상이 올해부터는 소재 분야에 집중 투입되고 있다. 정부는 또
[민석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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