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기준금리가 1%대로 내려가면서 부동산 시장에 다시 온기가 살아나고 있습니다.
특히, 집값 하락때 직격탄을 맞았던 서울 강남3구 등 이른바 '버블세븐' 지역에 거래가 빠른 속도로 살아나고 있습니다.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부동산 거품이 꺼질 때 집값 급락을 주도했던 일곱 지역.
바로 '버블세븐' 입니다.
서울 강남과 서초, 송파, 양천, 분당과 평촌, 용인을 일컫는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급락했던 이들 지역 아파트값은 지난 2008년 이후 두배 반이나 올랐습니다.
부동산 규제완화와 더불어 살아나기 시작한 매매는 이번엔 기준금리가 1%대로 내려가면서 거래가 더욱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버블세븐 중 한 곳인 용인 수지는 올해 들어 전세가는 0.57%, 매매가는 0.43% 오르며 상승세를 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안광일 / 공인중개사
- "(주말 이후) 매매 문의가 2배 정도 늘어났고… 특히 신혼부부 수요가 많고요."
▶ 스탠딩 : 정수정 / 기자
- "이 지역 아파트는 기준금리 인하 소식이 들려온 뒤 매매 호가가 5백만 원에서 1천만 원까지 올랐습니다."
서울 강남으로 출퇴근할 수 있고, 상대적으로 집 값이 싸다보니 서울에서 전세를 사느니 아예 이곳의 집을 사는 겁니다.
▶ 인터뷰 : 신정섭 / 신한은행 부동산팀장
- "저금리가 지속됨에 따라 전세에서 매매로 전환되는 수요도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버블세븐'의 귀환.
하지만, 투기 수요보다는 실수요가 많기 때문에 과거처럼 집값이 요동칠 가능성은 적다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 suall@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