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의혹의 눈길을 받고 있는 곳이 성진지오텍, 지금은 포스코플랜텍입니다.
부실 회사를 2배가 넘는 금액으로 인수해 구설수에 올랐는데, 정치권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의혹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정준양 전 포스코 회장이 취임한지 1년 만에 인수한 성진지오텍.
지난 1989년 설립돼 석유화학 플랜트는 물론, 조선해양 분야에서 모듈을 국내에서 유일하게 제작할 수 있는 기술력으로 각광받았습니다.
하지만 경영실적은 좋지 못했습니다.
2년동안 손실액만 합쳐 2천 억원, 부채비율은 1,600%에 육박했습니다.
그런데도 정 전 회장은 비철강 분야를 강화한다며, 회사 안팎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성진지오텍 주식을 2배나 높은 가격으로 인수했습니다.
부실 기업은 안은 대가로, 인수 후에는 5,000 억 원을 투자했고, 포스코플랜택 합병 이후에는 2,000억 가량의 증자까지 단행했지만,부실의 늪에서 여전히 헤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주군 / CEO스코어 대표
- "(경영전략상의 인수라면) 경영진의 책임에 의해 인수를 한 것이기 때문에 귀책사유가 없지만, 만에 하나 외부입김에 의해서 인수했다면 그것은 분명 문제의 소지가 있을수 있습니다."
당시 정계에서는 전정도 성진지오텍 전 대표가 이명박 정부의 실세인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과 친분이 있다는 이야기가 돌았습니다.
때문에, 인수에 정치권 입김이 작용했다는 구설수에 시달렸던 성진지오텍 인수 합병, 결국 5년 만에 검찰의 수사선상에 올랐습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
영상취재: 윤새양VJ
영상편집: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