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봄을 맞아 이번 주말에는 집안 대청소를 해야겠다 마음먹으신 분들 많을 텐데요.
다른 곳은 다 청소하면서 정작 침대는 시트만 가는 경우가 많은데, 매트리스야말로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된다고 합니다.
이정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봄맞이 대청소를 끝낸 서울 석촌동의 한 빌라.
겨우내 이용했던 침대가 잘 정돈돼 있습니다.
하지만, 전문 장비로 먼지를 채취해 봤더니 미세먼지가 5mm 두께로 쌓입니다.
(많이 심각한 편이고요. 미세먼지도 많고 집먼지진드기도 많이 있습니다.)
전자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니, 먼지와 각질 1g에 수만 마리의 진드기가 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선영 / 서울 석촌동
- "이 정도인 걸 보니까 여기서 다시 자고 싶지가 않아요."
집먼지진드기는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는 주범인데, 노약자나 어린아이는 심각할 경우 목숨까지 잃을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신태 / 강남차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비염이나 천식이 직접적으로 집먼지진드기에 의해서 악화됩니다. 아주 심하게 악화되는 경우에는 그 자체로 생명이 위태로운 지경까지 이를 수도 있습니다."
집먼지진드기를 없애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이불을 햇볕에 말리는 것.
▶ 인터뷰 : 한용철 / 청소 전문업체 팀장
- "이불을 햇볕에 잘 말린 다음에 잘 털어주면 집먼지진드기가 40~50% 정도 떨어져 나가기 때문에 도움이 됩니다."
60도 이상의 온수로 세탁하거나, 파스처럼 생긴 시트를 깔고 스프레이를 뿌리는 것도 방법입니다.
MBN뉴스 이정석입니다.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