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이 화사하고 꽃이 만발하는 봄에 이성에 사랑을 고백할 경우 대체적으로 성공확률이 높다. 결혼성수기가 봄과 가을인 이유도 두계절에 사랑고백의 성공률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 결혼정보회사의 설문조사에서 미혼 남녀 중‘연애 감정이 가장 높아지는 시기’로 남성은 67.6%, 여성은 51.5%에서 ‘봄’이라고 응답했다.
흔히 남성은 시각에 약하고 여성은 청각과 후각에 민감하다고 표현한다. 남성이 중저음의 목소리로 여성에게 사랑을 고백할 경우 마음이 흔들리는 확률이 높아질 수 있다는 뜻이다. 모든 감성의 표현은 호르몬 영향을 받는데 남성다운 중저음과 다부진 신체를 만들어주는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높을수록 매혹적이며 애틋한 감정을 목소리에 심어준다. 테스토스테론 분비가 상대적으로 적은 남성은 여성스러운 목소리를 갖게 되는데 이는 성대에 기질적인 질환은 아니며, 호르몬 분비의 차이로 목소리 톤이 달라지는 것이다.
목소리는 성대의 길이, 크기 등 여러 상황에 의해 달라지는데 테스토스테론이라는 남성 호르몬이 굵고 낮은 목소리를 만드는데 영향을 미친다. 남성의 고환에서 생성되는 이 호르몬은 사춘기 때 왕성하게 생성되어 굵은 목소리로 변화시키고 근육과 골격을 굵게 만든다. 분비되는 양은 개인에 따라 다르며 아침에 가장 많이 분비되고 밤에는 절반 수준으로 감소한다. 40대에 접어들면서 호르몬 분비가 감소하기 시작하면서 남성이 여성화되어가기도 한다.
중세시대에는 남자아이의 변성기가 시작되기 전 고환을 제거해 테스토스테론 분비를 억제해 천상의 목소리를 일부러 만들기도 했다. 거세를 통해 남성호르몬이 분비되지 않는 카스트라토는 어른의 힘찬 에너지를 이용해 넓은 공명강으로 소리를 만들고 소년의 성대와 어우러지면서 여성의 소프라노보다 깊은 음색과 넓은 음역의 소리를 낼 수 있었다.
목소리가 나오는 후두와 성대 크기는 호르몬의 미세한 분비에도 달라지는데, 테스토스테론이 분비되지 않거나 타인에 비해 극소량 분비된다면 중저음의 남성다운 목소리 보다는 얇은 미소년의 목소리에 가까워진다. 후두를 제외한 다른 모든 부분은 성장하더라도 목소리 생성시 울림통 역할을 하는 후두만 성장이 더디기 때문이다.
여성이 남성으로 성전환할 때 테스토스테론 호르몬 주사를 맞게 된다. 남성의 성징인 굵은 저음의 목소리, 털, 근육, 목젖 등을 형성하려면 이 남성호르몬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만약 일반 남성이 추가적으로 보충할 경우 굵고 낮은 저음의 목소리가 나오지만 고용량에 따른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자 김형태 예송이비인후과 원장은 “우리 몸의 모든 호르몬이 인간의 감성을 조절하는데, 대표적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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