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급형 스마트폰에도 대용량 내장메모리 시대가 열렸다. 삼성전자는 낸드플래시 기반 128기가바이트(GB) 스마트폰용 내장메모리(eMMC)를 양산한다고 19일 밝혔다. 갤럭시S6나 아이폰6 등 프리미엄폰에 주로 채택됐된 128GB 메모리가 중저가폰까지 확산될 수 있는 공급체계가 갖춰진 것이다. 그간 보급형 제품은 16·32GB 위주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최근 프리미엄 스마트폰용 내장메모리가 128GB로 빠르게 전환되는 상황에서 이번 양산을 계기로 128GB 메모리 탑재 비중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MMC는 최근 시장이 급격히 확대되는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모바일기기에 사용되는 저장용 메모리반도체다. 모바일기기에서 3D나 풀HD 영상과 같은 고사양 콘텐츠를 끊김 없이 즐길 수 있게 해준다.
삼성이 이번에 출시한 eMMC는 외장메모리카드보다 임의 읽기·쓰기 속도가 최대 10배 빠르다. 이에 따라 더욱 원활한 멀티 태스킹 성능을 구현할 수 있다. 이에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달 프리미엄 스마트폰용 UFS(유니버설 플래시 솔루션) 양산에 성공했다. 이 제품은 기존 스마트폰용 내장 메모리보다 2.7배 빠르며, 외장형 고속메모리 카
이정배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상품기획팀 전무는 “3비트 내장메모리 라인업으로 모바일기기 메모리 고용량 트렌드를 주도해나가겠다”면서 “향후 성능과 용량을 더욱 높인 차세대 라인업을 선보여 고객사 수요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정승환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